천연기념물 제393호 - 1997. 12. 30. 지정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백령면 진촌리에서 동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해안에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지름 5∼10㎝ 크기의 노란 감람암 덩어리가 들어있는 용암층이 만들어져 있다. 용암층은 두께가 10m 이상이며,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지구 속 수십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이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진 것으로 지하 깊은 곳의 상태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백령도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의 현무암류는 암상(岩相)으로 보아 알카리 감람석 현무암류이며 제3기의 분출물(噴出物)로 추정된다.

해안가에서 두께가 10m 이상되는 용암층이 관찰된다. 이 용암층 내에서는 직경 5∼10㎝ 크기의 신선한 초염기성암의 단괴가 다량 함유한다.
현무암류의 지질학적 의미를 고찰하면 이제까지 남한에서 알칼리감람석현무암류가 분포하는 곳은 전곡-철원일대, 울릉도 및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백령도에 분포하는 이 현무암류는 분포면적은 작으나 제4기의 알칼리현무암류인데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하나는 이 현무암류가 분포하는 위치가 추가령열곡대와는 거리상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이 지점이 추가령열곡대와는 다른 Hot spot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이 화산활동과 관련된 다른 열곡이 추가령열곡과 평행하게 존재할 가능성이다.
특히 이 현무암류에는 제주도, 울릉도 및 추가령열곡대에 있는 것과는 달리 10㎝이상이나 되는 초염기성 포획암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이는 이 지역의 맨틀물질에 대한 추정 또는 알칼리 감람석 현무암질 마그마의 성인 및 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