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가축분뇨 배출ㆍ처리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이 올해 유독 강화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폐수 등 오염물질을 무단 방류하는 행위에 대한 합동 단속이 있어 왔지만 지자체마다 올해처럼 '가축분뇨'를 특정해 밀착 단속에 나서기는 근래들어 보기드문 현상입니다. 어떤 지자체는 통상 두 달에 한 번 실시하던 가축분뇨 무단방류 점검을 아예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고,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합동단속도 두 배로 강화하기로 했을 정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가축분뇨는 지난해부터 해양투기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에 따라 2012년 1월1일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시킨 것이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이후부터 가축분뇨 무단 방류 행위가 부쩍 늘었습니다. 올 3월 환경부와 농식품부 및 지자체 합동으로 전국 802개 가축분뇨 배출시설(축사)를 점검한 결과 무려 107개소가 적발(13.3%)됐을 정도니까요. 가축분뇨를 바다에 버려도 됐던 시절, 처리비는 운반비를 포함해 t당 4만3,000원 가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육지에서 처리할 경우는 이 보다 2배 이상 돈이 더 들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축분뇨를 육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공처리시설도 태부족 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우량이 많아져 가축분뇨를 하천에 몰래 버리기 쉬워지는 장마철은 몰지각한 업자들 뿐만 아니라 일부 선량한 업자들에게도 '유혹'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가축분뇨는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부산물입니다. 잘만 활용하면 농산물 생산에 꼭 필요한 퇴비나 액비로 재사용 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 하나 편하자는 잘못된 인식으로 무단방류 할 경우 축산업 전체는 물론이고 수질오염으로 이웃주민, 지역사회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가축분뇨 무단방류, 절대 하지 맙시다. 그리고 장마철 지나, "가축분뇨 처리대란 없게 하겠다"고 공수표 날렸던 정부에 점잖게 한 마디 합시다. "국민 갖고 노니 재미 있으세요?"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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